통독과 성경 필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성경을 읽고 말씀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기독교인이 성경적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신앙이 완성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자들도 ‘개혁된 삶’이 아니라 ‘개혁되는 삶’을 강조했다. 쉬지 말고 개혁하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성경을 쉬운 말로 번역해 신자들의 품에 안겼다. 성경을 읽고 변화돼야 한다는 당부였다. 결국, 성경이 증거하는 말씀은 신자들의 삶의 일부로 변화할 때 빛을 발한다.
저자는 요한복음에 집중했다. 그는 “이 책을 소리 내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신 말씀을 삶으로 옮기라”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제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으로 들어오다’이다. 독자들의 삶과 요한복음을 연결하려는 바람이 담겼다. 1장부터 21장까지의 말씀을 118개의 작은 주제로 나눴다. 매일 한 개의 주제를 묵상할 수 있도록 편집돼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설교자가 되라 하시지 않고 ‘나의 증인’이 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삶을 통해 예수를 증언하는 사람들이 돼야 합니다.” 삶과 말씀을 이을 수 있는 팁이 주제마다 달려 있다.‘하루를 풍요롭게 만드는 묵상집’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책은 본문과 설명, 기도와 질문으로 구성된 묵상 실용서다. 말씀이 우리 삶으로 들어와 육화(embodiment)되는 길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