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받고 예루살렘 도착한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모아 놓고 성벽을 건설하자고 촉구합니다. 적은 인원과 재원으로 그 방대한 공역을 52일 만에 이룰 수 있었는데 이는 느헤미야의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였습니다.
A. 동기유발: 동기유발은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게 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감동적인 연설로 명확하고 단순하게 비전을 선포했고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백성들의 동기를 얻어 선한 일에 착수했습니다. “우리가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남아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에드워드 실리빅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공감시키는 능력(=설득)이 필요합니다. 설득은 지배가 아닌 관계의 결과요, 머리뿐 아니라 가슴에 이야기할 때 얻어집니다. 설득하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하게 할 수 있지만 이는 위협의 결과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이 동기를 유발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동기부여의 과정은 목표를 분명히 하기 부하들과 같은 입장에 서기 문제의 본질 노출시키기 영적 동기를 부여하기 믿음의 근거를 제시하기 더 높은 비전에 호소하기 참여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강력하고 명확한 계획을 확신 있게 주장하기 등입니다. 보스와 리더는 ‘공포감’이냐 ‘감화(열정)’냐, ‘나’ 중심이냐 ‘우리’ 중심이냐, ‘가라’와 ‘함께 가자’로 구별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를 부를 때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참된 지도자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B. 동역: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BC 445년 8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는 놀라운 일을 달성했는데 이는 동역(同役)의 결과입니다. 3장은 언뜻 족보나 헌금명단처럼 보여 지루하지만 실상은 동역자 명단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반시계 뱡향으로 돌아가면서 공역을 담당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건물을 짓는 사람, 수리하는 사람, 들보를 세우는 사람, 문짝을 다는 사람 등등이 나와 있습니다. ▶ 동역하기 위해서는 위임해야 하는데, 그 때에 시너지효과가 납니다. 3장에 “그 다음은~”이라는 표현이 29회나 나오는데, 남녀노소의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성별의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 위임할 때는 자기 집 가까운 곳, 자기 집 맞은편에 있는 성벽 건축을 할당했는데 이는 개인적인 열심과 시간 절약, 공사의 질을 향상시키고 노약자까지도 동참시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성전에 바칠 양을 출입시키던 북쪽 문인 양문은 제사장 엘리아십에게 위임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장색, 향품 장사, 지역 관리들, 레위인들, 상인들, 여성들이 자신들의 관심사에 맞게 위임되었습니다. 성벽의 전장은 4km 정도 되었습니다. ▶참여자가 많다고 해서 성공적인 것이 아니라 협동할 때입니다. ‘우리’라는 소속감을 갖고 하나의 공동의 목표에 헌신할 때 얻어집니다. 참된 승리는 “내가 한 일을 보라”에 있지 않고 “우리가 한 일을 보라”라고 말할 수 있을 때입니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능력, 나의 비전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는데 이는 우리가 응답해야 하는 기도제목입니다. 하나됨은 획일이 아닌 연합이며, 단음이 아니라 화음입니다. 서로간이 차이를 인정하고 건강한 다양성을 추구할 때 얻어질 수 있습니다. 기러기가 이주할 때 ‘V’자를 이루어 비행하면 공기저항도 적어져서 71 더 날아갈 수 있고, 약한 기러기도 무사히 가게 됩니다. 따라서 동역은 ‘단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섬기며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 3장의 명단은 하나님의 드림팀으로 동역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입니다. 느헤미야의 심장에 남는 사람들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그에게 귀한 이름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