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사회의 위기와 불안은 울리히 벡이 진단한 "성찰 없는 근대화 이후의 위험사회" 요인과 함 께 민주화 이후 개인의 자기결정권이 강조되고 자유 가치가 확대된 사회의 역설적 요인도 함께 존재 한다. 최근 태아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제정한 '낙태죄'가 위헌으로 결론 났고, 건전한 가정윤리를 파괴하는 동성혼을 합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과 폭력, 혐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우리 사회는 고도의 위험사회이자 불안사회이다. 여 기서 생명윤리 과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깊은 성찰과 실천적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에 목회자이 자 기독교 사회윤리학자인 한기채 목사를 모시고 대담을 갖는다._편집자 주
최재분_우리사회가 또 한 번 큰사회적이슈 를 겪으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최 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를 정한 법률이 위헌이며, 내년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기독교계에서는 헌재 판결의 문제점을 성 토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분이 목사님입니다. 목사님께서는 기독교 윤리학 중에서도 사회윤리를 전공하시고 그동안 생명 살 리는 목회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생명문제는 우리 사회만이 아닌 전 인류적인 이슈로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땅의 생명들을 어떻게 살려낼것인가 하는 큰과제 앞에서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자 합니다.
한기채_ 기독교 윤리학은 사회 정의를 주요 주제 로, 자유, 인권 등을 다루어왔습니다. 현 시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가치는 생명입니다. 따라서 생명이슈에대해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선 생명에 반하는 운동 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형제도 폐지, 자살문제, 안락사 문제 등과 같은 생명이라는 이슈의 연장선상에서 낙태 문제가 나옵니다. 낙태죄는 아이의 생명권과 어머니 여성의 권리가 충돌하는 것입니다. 생명권은 인권보다 더 소중하고 더 근원적입니다. 낙태는 내권리,내결정권에 의해서 남의 생명을 해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치 중에서 생명의 가치를 대신할 수 있는것은 없지요. 그런면에서 이런 이번헌재의 결정은 우리사회의 생명경시풍조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비단 낙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큽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로 갈 흐름이 농후합니다.
최재분_ 이번에 헌재가 내린 판결은 생명을 상 대화하는 사회풍조에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유전공학 등에서는 생명이 연구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가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는 시대에 낙태죄가 허용된다면 인간 생명의 존귀 함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자유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원하지않으면 생명도 자기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는 성경의 생명윤리 근본에 완전히 위배됩니다.
한기채_ 이것을 바꾸려면 여론이 형성되어야 하 고, 기독교에서 이슈화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선거 때 분명히 밝혀야 할 겁니다. '프로라이프 (생명을 옹호하는 사람)입니까, 프로초이스(선택을 옹호하는 사람)입니까?' 라고 물어야 합니다. 미국에는 그런 개별 이슈에 정치인의 찬반 성향을 확인합니다. 우리도 이제 주요이슈에 대해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토론의 주제가 될 것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고, 또 투표하는 국민들의 성향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슈화가 됨으로써 이번에 뒤집히듯이 또 전환될 수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유전공학에서 행해지고 있는 인간복제문제라든지, 수정란을 가지고 연구하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무방비상태로 다 허용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윤리'도 필요합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하기 때문에 생명을 가지고 실험 대상으로 하는 것들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를 해 야 합니다. 낙태를 허용하는 추세로 가면 인간의 편리나 물질적인 이익, 그리고 인간의 권리라는 측면으로 자꾸 열리게되고 사회전반에 생명존중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무엇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가치입니다. 낙태 선택권이라는 그 어떤 것도 생명권보 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생명은 취사선택이 없 습니다.
낙태문제에 대해서 '인간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가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대개 유전학적으로는 수정되는 순간을 생명으로 봅니다. 유전 자결합에의해서 어머니품속에있지만 전혀 어머니와 다른 특성을 지닌 개체의 생명이 어머니 안에 있는 겁니다. 이것이 임신입니다. 유전 공학의 발전과 더불어서 이 아이는 개체의 생명 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명이 일정한 시간을 통해 단독생명으로 성장해서 출생하는 것입니다. 또 25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체외에 나와서도 적당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위적으로 그것을 중단시킨다는 것은 명백히 일종의 태아 살인입니다.
제가 볼때는 성경적인 것이 과학적인것과 일치합니다. 흔히 말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니라 '모태에서 천국까지'가 성경적이라고 봅니다. 어머니 모태에서 이미 수용되는 순간 하나의 인간으로써 완전한 인간의 자격을 가지는 것이고 인간의 정체성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쭉 이어진다는 겁니다. 어떤 인간보다도 연약한 아이가 가장 보호 받아야할 어머니의 자궁에서 인위적으로 끌어내서 낙태한다는 것은 성장하고 있는 한 생명을 파괴하는 태아살인이라는 것 입니다. 매우 불행한 일이고 가슴 아픈 일이지요.
최재분_ 세상에 많은 법이 있지만 생명법에 대 해서만은 논리적으로, 의지적으로, 어떤 합리성으로도 거기에 대응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생명은 그 자체대로 존중되어야 하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기채_ 그렇습니다. 법은 약자를 보호하고그들이살아갈수있는길을 열어줘야합니다. 저도 이 낙태를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를 하지만 거기에 대처를 해야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태어나는 아이의 두 세배 정도가 낙태되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비난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그러나 잘못 된 것은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치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불행한 일,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최재분_ 모세 당시 애굽에서 어린 남자 아이는 그 자리에서 엎어 죽이라는 것이 왕의 명령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국가의 법이죠. 그러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아이를 살려주었고 모세는 갈대 상자에 눕혀 강으로 떠내려 보냈잖습니까. 결국 모세는 애굽 공주의 손에 맡겨져 길러졌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생명문제를 자기 목숨처럼 지켜내지 않는다면 모세를 잃을 수도 있고 다윗을 잃을 수 도 있습니다.
한기채_ 그 애굽의 산파들이 왕의 명령인데도 따르지 않은 시민불복종을 한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태아 진단법이 발달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태어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려가 되는 케이스에 낙태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모자보호법에 의해서 이미 낙태가 거의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원치않는 임신이라든지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근친아나 기형 아등의 경우문제가 됩니다.그런 상황을 특별히 다룰 수 있는 위원회등이 필요합니다. 낙태에 관련된 모자보호법도 사실은 너무나 느슨한데 이제 더 나아가서 낙태가 허용하는 입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한 편 미혼모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있어야 합니 다. 미혼모 쉼터 등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부모와 아이는 사실 별도의 생명입니다. 그 아 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돌봄을 받아야 합니다. 미혼모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어야 하고 그들에 대한 교회의 돌봄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최재분_ 하나님께서 태초에 운명적으로 아담과 하와를 같이 만들어 놓으셨는데 이 생명권을 지 키고 생명법을 존중하기 위해서 공동체적인 의 식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기채_ 그것을 '온 생명'이라고 합니다. '온' 생명 이 이어져있다는 거예요. 한 생명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모기가 인간측면에서보면 쓸데없는 것 이지만 새가 볼때는 먹이가 되는 것이지요. 생명사슬로 다 이렇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사슬 중에 어딘가가 끊어지면 그 다음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공동체도 인간뿐 아니라 이것을 구성하고 있는 환경, 그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최재분_ 생명문제는 가정윤리에서부터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가정에서부터 생명권이 지켜지고 생명 중시가 실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권한으로 주신 천부적 명령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내 자식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있는것이 아니지요. 필요없으면 생명도 버릴 수 도 있는 것이라는 이 생각은 인류의 타락한 종말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기채_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동성애나 성전환 문제도 하나님이 주신 성에 대한 거역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결합은 성경적인 정신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성도 가정의형태도내가 선택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위험한 것입니다. 자기 선택권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이런 생명문제가 모두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세속주의는 물 밀듯이 우리 사회 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재분_ 타락한 문화의 속성이 개인에게로, 사 회로, 가정으로 파고들어오는데 제재할 어떤 힘도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낸다고 들어준다면 그건 올바른 정부가 아니라 고 봅니다.
한기채_ 그것이 세속정부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과 다른 겁니다. 크리스천이 세상에서 계속 책임 있는 발 언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는 표현해야 합니다. 역사에서 진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핍박을 받고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경적인 가치를 이 땅에 구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영성과 도덕성이 중시되는 사회로 가야 이 사회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영성과 도덕성이 같이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성결'이라고 봅니다.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도 디지털에 노출되기 전에 아날로그 방식의 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존중해왔던 전통적인 가치, 성경적인 가치, 인성, 성품, 덕성, 이런 것들을 가정에서부터 가르쳐야하고 학교 교육기관에서도 그런 교육을 먼저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성숙된 사람들이 문명의 이기들을 인간에 도움이 되는 선한 방향으로 활용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재분_ 이를 위해 기독교, 미션스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독교인이 자녀들을 낳아 가정에서 양육하려해도 학교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기독교 미션스쿨을 잘 지원하고 보호해서 좋은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한기채_ 미국에서는 교회마다 자립형 사립학교, 기독교 학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션스쿨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제로 기독교적인 이념으로 세웠다고 하지만 전적으로 선발권이나 학생들의 커리큘럼을 교육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는 만들지 못합니다. 기독교 대안학교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죠. 기독교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을 길러내고 그들로 세상을 변혁시 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거꾸로 세속적인 가치가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있는 실정입니다.
최재분_ 세속주의, 물질주의가 같이 다 연결이 되고 고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방치한채 개인의 신앙만 붙들고 있다면 이 사회가 무너져가는 것은 어떻게할 것 인가하는 겁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명령했는데 노아가 마지막 보루로 지켜야 할 방주를 안 지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하나님의 명으로 지켜야할 것 을 지켜내서 거기에서 나도, 내 가족도 구원되어야한다는 의식을 우리모두가 해야 할때 입니다.
한기채_장로님이 이야기하신 것 중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 생명공동체를 만드는데 그 모습이 노아의 방주입니다. 노아의 방주 안에 사람들뿐 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 래서 이것이 '온 생명'이에요. 소우주입니다. 그 와 같은 생명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가 사회운동이나 민주화 과정에서는 사회적인 책임을 어느 정도 감당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교회 안에서 의 신앙생활은 잘 하지만 기독교문화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관심도 투자도 부족했습니 다. 기독교 가치가 내재된 기독교 문화가 사회에서 나타나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지요. 지금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서구의 경우 고전문학이나 음악, 미술에 기독교 신앙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복음이 문화로 나타난 겁니다. 때문에 기독교적인 가치가 사회와 생활 문화 속에 스며들어가 있습니다.
최재분_ 기독교 문화를 확립시켜 내는 막중한 사명이 이제부터라도 시작되어야 합니다. 낙태 법까지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자기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종말을 맞을지 두렵습니다.
한기채_ 생명의식을 고양시켜 나가야 하는데 중 요한 것은 수위를 높여가야 합니다. 낙태법 한 가지이슈가 아니라 이 한가지가 우리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의 단초가 되고 사회적으로 확산되어서 결국은 약한 사람들의 생명이 경시되 고 아동들이 학대되고 물질적인 가치가 중시되 는 사회로 나아가는 그야말로 반기독교적인 길 을 열게 될까 우려외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영혼이 천하보다 더 귀한 것 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한 영혼'은 예수께서 세상에 오셔서 십 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구원하신 그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우리가 먼저 각인해야 합니다. 생명문화를 이 땅에 확산시켜야 하는데 구체적 인 영역,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재분_ 기독교가 가진 논리나 윤리적인 가치관 이인류가함께살아갈수있는축복의대안임 에도 기독교 가치를 강조하면 세상에서는 이를 종교편향이라고 말합니다. 기독교 가치를 사회 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기채_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하늘나라 시민 으로 살아갑니다. 두 나라를 사는 것이죠. 이것 이 부합할 때도 있지만 상충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 땅에서 예언적인 발언도 해야 하고 이 세상을 변혁 시키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핍박도, 환란도 당할 수 있습니. 신앙적으로 순교까지도 당합니다.그런 각오를 하고 사는 삶이 이땅에서 십자가를 지고 사는 삶입니다. 사회적인 영역 각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서의 가치, 성경적인 기반으로서의 가치를 이야 기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대망하면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기에 하나님 나라 가치로 이땅을변혁시킬수있어야합니다.
최재분_ 사회변혁이 진정 요구되고 있는 때, 우 리의 삶을 후대까지 내다보면서 나 자신부터 실천하는 기독교 세계관, 역사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이 성숙한 크리스천의 삶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기채_ 우리의 신앙생활이 개인의 영역에만 머 물렀지 사회적인 영역에서 실천되지 못한 기독교 의 안일함과 병폐가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기 독교가 세속적이고 세상 문화에 대해 너무 무기력하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막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믿는 바를 자기 영역에서 살아 내지도않고,믿는것따로,실제사는모습따로 였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독교가 생명운동을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는 참 생명, 영원한 생명을 얘기합니다. 생명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는 없습니다. 가족공동 체에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훈련해야 하고 그런 정신과 실 천을 확산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최재분_ 하나님이 주신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 이라고 했습니다. 유전공학 등에서는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또 인공지능(AI) 이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찍부터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윤리를 바로 세우려는 목회를 해오신 목사님의 말씀은 이사회에 경종이될 것 입니다.이 시대를 사는 성숙한 크리스천은 사회적인 이슈와 과제들을 내 문 제로 품고 신앙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실천적 대 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리라 봅니다. 또한 교회는 생명을 보호하고 구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 련하고 진리적 가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는 것 이 시대적 소명임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 랜 시간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