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우리에게 오셨네
요한복음 3:16
우리는 성탄절에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제일 먼저 시작한 분은 하나님입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로부터 내려오나니”(약 1:17).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주신 날인데,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최고입니다. 사랑의 선물입니다. 사랑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모세가 광야에서 든 놋뱀과 연결 지어 설명합니다. 모세가 행한 일을 들어 예수님이 행할 일을
예언한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원망과 불평불만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 물게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자 백성들은 회개했고 모세는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놋뱀을 만들어 높이
달고 백성들로 하여금 쳐다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놋뱀을 쳐다 본 자는 살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광야에서 죽은 자는 뱀에 물려 죽었다기보다 놋뱀을 쳐다보지 않아서 죽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죄가 우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불신앙이 우리를 죽입니다.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가 구원의 기준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그 의로 구원을 받게 됩니다. 소돔
과 고모라의 멸망은 그들의 죄보다는 그들을 구원할 의가 없어서였습니다. ▶ 예수님은 놋뱀처럼 달리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죄악과 질병의 문제를 2000년 전에 해결하셨는데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믿음으로 바라보는 일뿐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다른 복음서 저자와 달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
시는 것을 ‘희생’이라는 관점 대신 ‘들림 받은 것’으로, 즉 ‘영광 받으시는 것’으로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높이 달리
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는 자는 죄의 용서를 받고 구원을 받게 되므로, 십자가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해주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들림 받음’을 십자가에 ‘오르심’뿐만 아니라, ‘부활’과 ‘승
천’에까지 확장하였습니다.
요한복음 3:16은 성경의 요약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 자신의 아들을 보내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
하심을 증언합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세상 사람을 가장 크신 사랑으로 사랑하셔서 가장
큰 선물인 예수님을 주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가장 값진 선물인 영생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사랑하
사”라는 것은 두 팔을 벌리고 내가 너희를 ‘이~만~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십자가를 통해 영생
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영생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영생이 나의 시간
안으로 들어옵니다. 외관은 비슷해도 유정란과 무정란이 판이하게 차이 나듯, 영생을 지닌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운명이 완전히 다릅니다. ▶ 하나님이 내려주신 사랑의 선물로서의 예수님을 비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예수
님은 평화의 아이(peace child)입니다. 뉴기니의 식인종인 사위족과 해남부족이 해묵은 전쟁을 종식하고 화해의
식을 할 때, 사위족 추장은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상대편 추장에게 주었습니다. 그 아이를 통해 두 부족은 화해를
이룹니다. 이것이 평화의 아이인데, 예수님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② 신데렐라를 데려
다 자신의 아내로 삼은 왕자입니다. 신데렐라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살았지만 왕자는 그것을 극복하
게 해주었습니다. ③ 미천한 신분의 처녀를 사랑하여 변장하고 그 처녀에게 구애한 왕입니다. 권능과 화려함으로
처녀를 강압하는 대신 진실한 사랑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변장한 왕은 처녀의 진실한 사랑을 얻게 되었습니다.
④ 소 여덟 마리로 지참금을 치룬 젊은 장사꾼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그 치룬 값으로 평가되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주고 바꾼 존재들입니다. ▶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
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고 생명을 줍니다. 그 사랑이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