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 이펙트
룻기 4:13-17
괴테는 룻기를 “가장 사랑스럽고 완전한 작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룻기는 한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이면서 인생
역전, 패자부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기조는 인간의 인애와 하나님의 인애, 인간의 결단과 하나님의
섭리가 씨줄과 날줄로 짜여 해피엔딩을 맺는 것입니다. 룻기를 통해 우리 삶을 바꿀 다섯 가지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① 삶의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이주합니다. 10년 후에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됩니다. 죽음과 울음만이 넘실댑
니다. 그 때 나오미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셔서 풍작을 주셨다는 말을 듣고는 탕자처럼 출모압을 하게
됩니다. 그모스를 섬기는 모압 땅을 떠나, 자신의 고국으로, 자신의 하나님의 땅으로 돌아갑니다. 이 돌이킴은 나
오미에게 축복과 회복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
다. 하나님께로 돌이킴은 회복의 시작입니다. ▶모압 며느리들 중 오르바는 자신의 백성과 신에게 돌아갔지만 룻
은 확고한 믿음으로 어머니를 붙좇았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을 나의 백성으로, 어머니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
로 섬기겠다는 결단으로 그리했습니다. 이 돌이킴이 룻을 복된 여인으로 만들었습니다. ②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
을 바꾼다: 사람이 비천해지고 조락하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룻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이삭 줍기였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라면 이삭이라도 주워야 합니다. 작
은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나아만 장군이 나병에서 치유 받은 것은
어린 종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엘리사의 간단한 처방에 순종하는 일 덕분이었습니다. 이삭줍기가 한 가정을 살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를 이루는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사소한 일은 없습니다. 하늘만 바라보
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봐야 합니다. 룻은 이삭을 줍다가 추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③ 긍정
적인 말의 힘을 믿으라: 룻기는 짧고 대화가 많은 책인데, 그 대화 가운데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23개절에 들어
있습니다. 만사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본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나오미가 불평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하
지만 이후에는 등장인물 상호간에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인정해주는 말, 격려해주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보아
스는 일군을, 일군은 보아스를, 룻은 보아스를, 보아스는 룻을, 나오미는 보아스를, 장로들은 보아스를, 여인들은
나오미를…. 이런 일련의 축복과 선한 말들이 당사자들을 더 큰 복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이 복을 불
러옵니다. ④ 이타적인 행동이 하나님의 역사를 불러온다: 죽음과 울음으로 시작된 룻기가 결혼과 출생과 기쁨으
로 끝나게 된 것은 등장인물들의 이타적 행동 때문입니다. 룻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하나님과 시어머니를 섬기려
했습니다. 나오미는 룻을 위해 안식할 처소(남편)를 구해주려 했습니다. 보아스는 담대한 룻의 요청을 받자, 룻을
위로하고 인정해주며 결혼을 추진했습니다. 보아스는 ‘아무개’처럼 남의 불행을 통해 자기 이익을 챙기지 않았습
니다. 결국 인간의 헤세드가 하나님의 헤세드를 불러온 것입니다. 죄(sin)의 중심은 ‘나’(I)만 아는 것입니다. ⑤ 믿
음으로 실행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착한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한다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
음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첫 걸음 원리’에 따라 실행하면, 하나님께서 움직이기 시작하십니다. 행동하는 자
에게 우연은 필연입니다. 99의 평범한 사람은 수천 가지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1의 특별한 사람은 그
들의 생각을 행동에 옮깁니다. ‘지금 여기서’(now and here)가 중요합니다. ‘나중’으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룻은
소녀 과부로 생을 마감할 뻔했지만 당당하게 맞부딪혀 행동함으로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