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한 제자 마태
누가복음 5:27-35
마태는 세리 출신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레위로 불렸는데 예수님께서 베드로처럼 그의 이름을 마태(“하나님의 선물”)로개명시켜 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충성스러운 사람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시는분이십니다.
세리인 마태는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 당대 언어인 아람어, 헬라어,라틴어까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예로운 직업은 아니어서 매국노나 죄인으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마태는 더욱 악착같이 재물을 모으며 향락과 쾌락으로 보상받으려 했을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창기와 더불어 그들을 죄인으로 치부하며 인간쓰레기 취급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세리 마태를 부르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마태가 예수님을 찾기 전에 예수님께서 먼저 그를 찾으셨습니다.
사회 기피 인물을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르심에는 욕된 자리에서 복된 자로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초청은 세상을따르던 자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즉 회개로의 부르심입니다.
▶ 이에 대해서 마태는 ① 즉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전에는 시이저를 최고의 권위로 알고 따랐지만 이제는 예수님을 최고의 권위로 따랐습니다.
예수님의 한 마디에 책상에 놓여 있던 황금은 빛을 잃고 예수님만이 보석처럼 빛나게 되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마 13:44) 비유처럼 그는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다 버린 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세리라는 직업은 한 번 놓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세상의 줄을 쉽게 끊을 수 있었습니다.
②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새 삶을 향한 용기와 결단을 잘 보여줍니다. 죄인의 자리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 복된 자의 길로 걸어가기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영적인 관심이 있었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그에게 일어난일은 영적인 혁명, 도덕적인 혁명에 해당합니다.
▶ 마태는 즉시 잔치를 벌였습니다.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눅 5:29). 하늘과 땅 모두에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나라에서 잔치가 벌어진다고 하니 하늘나라 본점에서도 큰 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태가 벌인 잔치는 각별한 의미입니다.
육신을 위한 잔치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로, 그리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잔치자리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작을 자축하는 의미로 벌이는 잔치였습니다.
이제 마태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별의 잔치이기도 한데 과거의 모든 삶을 청산하는 자리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공적 고백의 잔치이기도 합니다.
이 잔치를 통해 세리도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었습니다.
마태의 잔치에 예수님께서 참석하시자 두 가지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① “왜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느냐?” 예수님이 의로우신 분이라면 왜 죄인과 함께 하여 자신을 더럽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죄와 죄인을 구별하지 못했고 또한 죄인을 불러 의롭게 하시려는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오직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 집의 손님”입니다.
② “왜 예수님과 제자들은 먹고 마시느냐?”
참된 경건은 금욕과 금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랑과 함께 하는 생활입니다. 유대교의 율법주의로는 예수님의 왕성한 생명 복음을 담을 수 없기에 나온 말입니다.
새 술은 새 술에 담아야 합니다.
▶ 예수님이 마태를 부르심은 일견 그분의 명성에 누가 되는 듯 보여도 예수님은 마태의 영적 잠재력을 확인하셨고 변화시켜 사용하셨습니다.
마태는 유대인의 위한 복음서인 마태복음을 저술하였고 아라비아와 에디오피아까지 가서 선교하다가 T자형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마태처럼 부르심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