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에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사도행전 19:1-7
바울은 2차 전도여행의 말미에 에베소에 도착하여 회당에서 설교한 뒤에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
라” 한 적이 있습니다. 3차 전도여행이 시작되자 바울은 갈리디아와 브루기아를 거쳐 에베소에 도착하여 2년 반
정도 사역했습니다. ▶ 바울은 12명의 제자들을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질
문했습니다. 그들은 아직 온전한 지식과 은혜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하였습니다. 교회는 사역자 이상으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사역자의 한계가 곧 교회의
한계가 되기 때문에 사역자는 자신을 은혜 안에서 확장하고 계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성도들
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안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신자 중에서도 불완전한 믿음 상태가 많습니다. 하
나님을 인정하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성령 받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고, 자신의
선행에 의지해서 구원을 성취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 바울의 질문은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바울이 도착하기 전 아볼로라는 사람이 에베소를 다녀갔습니다. 그는 학문이 탁월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성경에
능통하고 주의 도를 일찍 배운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회당에서의 설교는 그가 세례 요
한의 세례만을 안다는 사실을 노출했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그를 초대하여 대접하고 그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주
었습니다. 동역이란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채워주는 긍정적인 일이어야 합니다. 아
굴라 부부는 바울과 함께 있을 때 들었던 말씀과 체험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
의 세례를 설명해줌으로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이”해 주었습니다. 부부는 나중에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추천서를 써줌으로써 그의 사역을 후원했습니다. 고린도에서 아볼로는 교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끼쳤는데, 성경
으로써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강력하게 논파했습니다. 나중에 아볼로는 바울의 좋은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 바울
이 만난 12명의 제자들도 초기의 아볼로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오실’ 분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오신’ 분에 대해
서는 몰랐고, 요한의 세례는 알지만 예수님의 불세례와 성령세례는 몰랐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지 못하
니 구약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었고, 성령께서 내주하실 수 없었습니다. 복음서는 구약의 마지막 인물인 세례요한
에서 예수님에게로, 사도행전은 예수님에게서 성령님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어야
하고 성령까지 받아야 합니다. ▶ 바울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안수하자 그들이 예언도 하고 방언도 했
습니다. ‘예루살렘의 오순절’에 비견되는 ‘에베소의 오순절’입니다.
성령을 받아야 할 이유는 ①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광야 시절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역할은 오늘날 성
령님께서 하십니다. 인공위성 신호를 받아 지도 위에 갈 길을 표시하는 내비게이션의 원리와 같이 성령님은 성도
각자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합니다. ② 성령은 성경의 역사를 현재화시키기 때문입니다. ③ 성령은 증거하시는 영
입니다. ④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습니다. ⑤ 성령은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와 같은 이유
로 성령을 받아야 하지만, 성도가 된 사람은 성령 충만을 간구해야 합니다. 신자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님을 환영
하고 모셔 들이면 성령 충만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성령을 받게 되면 내적으로는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거
룩한 삶에 대해서 열망이 커지게 됩니다. 외적으로는 여러 가지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 에베소의 오순절로 성
령이 임하자 예언과 방언을 하게 되었고 악령이 쫓겨나며, 믿는 자들이 마술과 우상의 물건을 포기하는 등 사회변
화와 정화가 일어났습니다.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으
셨습니까? 지금 성령 충만합니까? 성령을 받은 증거는 무엇입니까?